‘오피스 와이프’는 실제 부부는 아니지만 직장에서 아내보다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여성 동료를 일컫는 말이다. 남편이 여성 동료와 단순히 직장에서 업무상으로 마주치거나 식사를 하는 것을 넘어서 부정행위까지 나아갔다면 배우자인 아내는 ‘오피스 와이프’에 대해 상간녀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상간녀 소송은 자신의 배우자와 부정행위를 하여 혼인관계를 침해하거나 파탄에 이르게 한 상대방에게 그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의 지급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의미한다. 상간녀 소송은 불법행위를 원인으로 하는 것이어서 배우자의 부정행위를 알게 된 날로부터 3년, 부정행위가 있은 날로부터 10년 내에 제기하여야 하므로 기간을 도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상간녀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서는 부정행위가 입증되어야 하므로, 오피스 와이프가 배우자와의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 선에서 행동하였음에도 섣불리 상간녀 소송을 진행하였다가는 패소할 수 있다. 따라서 상간녀 소송 이전에 증거수집이 선행되어야 하고, 부정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한 법률적인 검토를 받아야 한다.

부정행위는 혼인 관계를 침해하고 파탄하는 정도에 이르는 부적절한 행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반드시 상간녀와 배우자 간의 성관계를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상간녀와 배우자가 서로를 애칭으로 부르거나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거나 함께 다정한 사진을 찍는 행위도 부정행위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

상간녀 소송은 배우자와의 부정행위를 증명하는 것 이외에도 상간녀를 특정할 수 있는 이름, 전화번호 등 최소한의 정보 수집이 필요하다. 또한 위자료의 액수는 부정행위에 이르게 된 경위, 정도, 혼인생활에 미친 영향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하여 정해지므로 이를 소명할 수 있는 자료들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한다.

상간녀 소송을 제기하려는 경우 당사자는 감정적인 대응이 앞서 소송 준비에 소홀하거나 심지어 역고소까지 당하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 상간녀 소송은 통상 수 개월이 넘도록 진행되므로, 혼자서 소송을 준비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상간녀 소송을 진행해 본 가사전담 변호사의 도움을 얻어 해결하는 것이 안전하다.